내로남불, 이중잣대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했던 말 반복하게 하는 사람

또 하나는 말이 계속 바뀌는 사람이다.

일단 했던 말을 반복하게 하는 사람들은 이해력이 부족해서 내 말을 이해 못해서 같은 질문을 계속 하는 경우와 아니면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을 들을 때 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멍청하거나 답정너다.

내 친구 중 저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친구가 있는데 걔랑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암 걸릴 것 같다.

열심히 설명하고 나면 맨 처음 했던 질문으로 돌아간다.

말귀를 전혀 못 알아듣는다.

또 어떤 제품을 살까 고민하고 있어서 의견을 제시하면 합리적이거나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결국 본인이 갖고 싶은 것을 산다. (대체 왜 물어본거냐구..)

그래도 이런 경우는 내가 그냥 좀 여러 번 이야기 해주거나 그냥 설득을 포기하면 되는 문제라 큰 상관이 없는데

내로남불 하는 인간들은 진짜 상종하기가 싫다.

본인 입으로 얘기해놓고 나중에 딴소리를 지껄이는데 진짜 황당하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평소 녹음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든다.

물론 자기도 모르게 그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보통 자각했을 때 잘못임을 시인하게 된다.

근데 진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박나래가 섹드립으로 논란이 되었을 때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쫌스럽네 소추소심이네 하던 사람들이 잇섭이 박나래보다 훨씬 수위가 낮은 섹드립 한번 했다고 떼로 달려와서 떽떽거리는데 진짜 역겹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빠른생일인 사람들이 자기 유리할땐 형이 되었다가 자기 불리한땐 동갑내기가 되었다가 하는걸 생각하면 이중잣대, 내로남불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불륜은 누가 해도 불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