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에 꽤 많은 돈이 들어갔다.
앞으로도 맞을 주사들이 꽤 된다.
사실 준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그냥 기본적인것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에서 예방접종 필수와 선택 리스트를 보여주고 설명을 들어보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거 안전한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결국 그냥 모든 종류의 접종을 다 하기로 했다.
사실 접종 자체는 보건소에 가서 만원짜리 주사만 맞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못 살던 시절 처럼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있지도 않고
확률 상 어릴 때 병으로 죽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기본만 해도 괜찮지만 그냥 마음이 편하기 위해 이것 저것 좋다는 건 다 해보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예방접종을 위해 자주 병원을 오가야했고 그 때마다 너무 에너지 소비가 컸다. (결국 귀찮다는 얘기)
지금은 아직 어려 한번 외출하려면 챙길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일이 많다. 내 할일보다는 참이 할일이 많기 때문에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준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힘든 것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생기니 내 삶의 원동력 하나가 더 생겨서 더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