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상 차리기

준이가 태어난지 백일이 지났다 아무생각 없이 멍때리고 있다가 뭐라도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봤다 요즘엔 간소하게 집에서 아빠엄마가 이쁘게 꾸며두고 사진한장 남기는게 트랜드였다.

일단 참이가 받은 케이크 쿠폰으로 케이크를 준비하고 2년전 내 생일날 해주려고 참이가 사놓은 파티용품을 꺼내서 활용했다.

과일과 떡을 준비해서 접시에 이쁘게 담아두고 액자에 준이 사진을 넣어 마무리했다.

에이치엔엠에서 산 곰돌이 푸우 세트를 입히고 찍으려고했는데 입히자마자 이놈이 옷에 토를 해버렸다. 어쩔수없이 다른 옷으로 갈아입혔는데 갈아입자마자 또 우웩… ㅠㅠ

바지에만 조금 묻어서 슬쩟 닦아내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다시한번 웨애애액

….

왜그러니 대체 ㅠㅠ
급한대로 준이를 임신했을 때 만들어둔 토순이로 토가 묻은 부분을 가리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다 찍고나서 보니 웃는 장면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급하게 준비한 것 치고는 꽤 이쁜 사진이 나온 것 같았다.

뭐든지 처음이다보니 능숙하진 않지만 준이를 위해 뭔가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다음엔 미리 준비해서 좀 더 멋지게 해줘야지

준아 사랑해~ 백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