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선배와의 짧은 만남

오늘은 참이 친구 혜민언니라는 분 가족이 집에 놀러왔다.

첫째가 준이랑 동갑내기고 둘째 임신 두달째라고했다.

첫째가 준이보다 6개월 정도 빠른데 벌써 걷는걸 보니 너무 신기했다.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뒤집기를 언제했냐고 물어보니 지금 준이 정도에 했다고했다.

준이도 최근에 옆으로 눞는 것 까진 성공했는데 영 뒤집을 기미가 안보인다.

여러가지 대화를 하면서 느낀건 역시 육아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었다. 아기마다 다 다르고 환경에따라 다르고 이맘때쯤엔 뭘한다라는 말은 오차범위가 상당하다는걸 알게됐다. 대충 돌 쯤되면 걷는다 라는 얘기가있지만 두돌 될때까지 겨우 걸음마를 떼는애도있고 돌 전에 이미 뛰어댕기는애들도 있다.

그러니 더욱 남들과 비교하며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평균만큼은 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옹알이

요즘들어 준이가 부쩍 시끄러워졌다.혼자 놀때도 으아 으에 어어아 아아이 이러면서 소리를 낸다.

아직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은 아니지만 울음 말고도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한것같다.웃으면서 쉬지않고 어버버거릴때도있고 울때도 그냥 우는게 아니라 으어아아 아아어아아 하면서 운다.

처음엔 그냥 소리지를는건줄로만 알았는데 가만히 듣고있으면 꽤 다양한 소리를 낸다.엄마 아빠 하고 처음 말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도안된다.

더 말을 많이 걸어서 빨리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깨달음

참이가 잠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 잘 때에는 나 혼자 준이를 보게되었다. 나름 준이의 생활패턴이 일정해지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영문모를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준이를 보며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그건 바로… 준이도 바이오리듬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지만 또 내일은 컨디션이 안좋을수도있고 컨디션이라는건 그날 그날의 몸의 상태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은날은 뭘해도 힘이 안나고 짜증만 나는것이다.

물론 컨디션이 안좋은 이유가 나름 있기야하겠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준이의 그런 속마음까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저 울면 달래고 안울면 재우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대한 맞춰주는것 뿐이지 내가 열번째 아이를 키운다고해도 똑같을 것 같다. 그저 지금은 빨리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