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펌(커스텀 펌웨어)에 대한 생각

2004년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졸업선물로 현금을 좀 받은게 있어서 동네 게임가게에 가서 GBA 닥터를 10만원 주고 구매를 했었다.

그 당시엔 너무 비싸서 침만 질질 흘리던 아이템이었는데 막상 사서 불법으로 다운로드한 게임을 잔뜩 넣어서 하다보니 게임 불감증이 와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도 NDS R4칩이라던지 커펌이 필수처럼 여겨졌던 PSP 등을 거쳐서 최근엔 스위치를 커펌하면 거의 끝판왕 급 기기가 탄생해버리는 경지까지 오게되었다.

스위치를 커펌하면 PSP까지의 거의 모든 에뮬레이터가 구동이 가능한데다가 스위치 게임도 구할수만 있으면 불법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심지어 리모트 플레이로 스팀 게임도 가능해져버린다.

사실 커펌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 기기를 어떻게 개조하든 그건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다운받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아직도 디지털재화에 대해 아무 개념 없는 분들이 많은데 게임 소프트웨어도 엄연히 소유자가 있고 그 소유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이용하는건 도둑질인 것이다.

암튼 커펌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커펌을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하는 것 보다 에뮬레이터로 단종된 고전 게임기들의 게임을 하려는 목적이 크다.

단종된 기기들의 게임은 에뮬레이터 자체가 불법이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단종 된 기기들이라도 소프트웨어는 공유 및 다운로드는 여전히 불법이다.

또 커펌을 하면 장점이 내가 카트리지나 디스크로 구매한 게임들을 메모리로 옮겨서 로딩도 빠르고 카트리지 갈아낄 필요 없이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3DS를 커펌한 이유는 게임을 무료로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세이브 파일을 추출해서 치트를 적용하고 다른 기기로 옮기는 작업 등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나도 커펌을 좋아하기 때문에 늘 기기를 두대씩 사서 한대는 정펌 한대는 커펌으로 이용을 하는 편이고 물론 타이틀은 무조건 구매를 해서 플레이를 한다.

나처럼 이용하는 커펌유저는 거의 없을 것 같지만… 불법 다운로더들 때문에 편리한 커펌이 점점 사라지진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커펌이 이렇게 만행하는걸 보면 괜한 걱정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편리한 커펌을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불법 다운로더들이 사라지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을 한다.

게임을 사줘야 더 많이 만들어주고 현지화도 좀 해주고 그러지…

영상쪽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행하면서 많이 불법 다운로더들이 사라졌는데 게임쪽은 직접 조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실 스트리밍 서비스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DLC(다운로드 컨텐츠)들이 많아져서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구… 오히려 DLC때문에 소프트웨어 공유가 쉬워진 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이래저래 커펌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는데 결론은 불법 다운로더들은 다 사라져버리고 커펌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치는 정신병

난 명품같은 사치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느낀다.

그렇다고 재산이 몇십억 되는 사람이 몇백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본인의 생활 수준에 맞지 않는 지출을 사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사치 부리는 사람을 나무라고 탓할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그런 행동에 대해 좋지않은 시선을 가질 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오히려 사치를 부리고 당당하게 “좀 무리했지만 너무 갖고싶어서 사버렸다.” 라고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지 기껏 갖고싶은 것 사놓고 그 사치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건 뭐가 좋고 어떨때 좋고 이러면서 자꾸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걸 보면 좀 역겹게 보인다.

그리고 사실 사치는 정말 사치일 뿐인 것이

부자집 도련님은 시장에서 짝퉁을 사입어도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진퉁같고

좀 없어보이는 사람은 무리해서 사치템을 장착해도 남들은 짝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명품 가질 생각 하기 전에

본인부터 명품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