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니 잘 몰랐는데 조리원에 있을 때 사진을 보니 확실히 컸다.
살도 포동포동 오르고 안고있으면 그립감이 달라진게 느껴진다.
걱정했던 직접 수유도 잘 되어가고있고 다행히 큰 말썽 없이 크고있다.
어제오늘 장모님께 신생아 씻겨주는 법을 배우고 직접 해봤다. 한팔로 손을 못쓰게 잡고 나머지 손으로 살살 닦아줘야하는데 이녀석 은근 힘이 쎄서 나의 결박(?)을 너무나 쉽게 풀어버린다. 몇번 더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걸 보니 조금 걱정도 된다. 더 커버리면 감당이 될까 싶기도하고ㅋ
참이는 아이 보느라 요즘 통 정신이 없다. 가끔 와서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미안할 지경이다. 육아를 해보니 막상 남편이 해줄건 자잘한 일들 뿐이고 먹이고 재우는건 결국 엄마의 일이었다. 장모님 가시면 나도 힘들어도 중간중간 일어나서 도와줘야겠지만 내가 출근해버리면 결국 모든걸 혼자 해내야하는 상황이니…
그래도 누군가가 엄마는 강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마 참이도 잘 해낼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다고 말해도 또 하나씩 적응하다보면 어느새 일류 엄마가 되어있겠지.
나는 벌써부터 준이랑 대화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그 때를 상상하고 있으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