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참이가 잠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 잘 때에는 나 혼자 준이를 보게되었다. 나름 준이의 생활패턴이 일정해지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영문모를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준이를 보며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그건 바로… 준이도 바이오리듬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지만 또 내일은 컨디션이 안좋을수도있고 컨디션이라는건 그날 그날의 몸의 상태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은날은 뭘해도 힘이 안나고 짜증만 나는것이다.

물론 컨디션이 안좋은 이유가 나름 있기야하겠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준이의 그런 속마음까지는 알 방법이 없다.

그저 울면 달래고 안울면 재우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대한 맞춰주는것 뿐이지 내가 열번째 아이를 키운다고해도 똑같을 것 같다. 그저 지금은 빨리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 뿐이다.

잠을 자자

참이는 준이가 50일이 되기도 전부터 푹잠 꿀잠 통잠 노래를 불렀다. 남영이네 딸래미 나린이가 일찍 통잠을 자는걸 보고 준이도 그럴거라 생각했나보다.

사실 준이도 점점 통잠에 가까워지고있기는하다. 2개월 25일째인데 새벽수유는 한번만 하고있다. 문제는 새벽 4~5시쯤 깨서 아침까지 낑낑댄다는거… 요즘엔 내가 새벽에 달래주고있지만 며칠전까지만해도 일이 바빠서 밤에 전혀 못도와줬다. 아마 참이도 많이 지쳐있을 것 같다.

이제 자기전에 좀 더 든든히 먹이고 새벽에 깨면 수유없이 재우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준이도 힘들고 참이도 힘들고 이런 모습을 보고있는 나도 사실 힘들다. 참이가 육아에 지쳐 힘이 없으면 그 여파가 나한테까지 미친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는 말이 새삼스레 와닿는다.

나린이는 나린이고 준이는 준이고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니까
준이 나름대로의 통잠 시기가 있겠거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