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

오늘 참이에게 출생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접 못간것은 아쉽지 않다. 그런 종이쪼가리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라ㅋ

이름은

김준(金準)

준할 준 자를 썼다.
처음에는 한글 우리말이름을 지어주려고 했는데 마땅한 이름이 생각이 안나 고민하던 중에 예전부터 아이를 나으면 바르고 올곧고 중심을 잘 잡는 느낌의 이름을 지어주고싶었는데 한자에서 찾아보니 준할 준 자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 조카들 돌림자도 준 이라 (준서,준혁,준호) 준으로 결정을 했다. 외자로 하려고한건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끼워맞춰서 이름을 지어주는 것 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낸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한글자로 하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작명소를 가라느니 이름이 여자같다느니 이래저래 말도 많았는데 그래도 아이 이름은 아빠가 지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소신껏 밀어부쳤다.

다행히 김씨에도 잘 어울리고 입에서 챡챡 붙는 것 같다.

종이쪼가리에 연연하는 성격은 아니라곤 했지만 출생신고를 하고 주민등록등본에 우리 준이 이름이 있는걸 보니 이제 가족이 하나 더 생겼구나 싶었다.

아 그리고 2.5kg으로 나왔기 때문에 조숙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크진 않지만 매달 조금씩 정부에서 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기저귀값으로 쓰면 되겠다 싶었다.

작게 나아서 크게 키우라는 어른들 말처럼 아주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거라
몸만 건강하지 말고 이름처럼 마음도 건강하게 바르게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