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둥이들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단이는 좀 예민한 성격이라 먹는것도 시원찮고 잘 징징거리지만 밤에는 건드리지만 않으면 그냥 통잠을 자버린다.
찬이는 배고픔과 잠오는 것만 해결해주면 그저 생글생글 웃는다.
나는 퇴근 후 밤 시간에 아이들을 보기 때문에 딱 내가 둥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배고프고 잠이 오는 시간이라 그런지 찬이가 엄청나게 징징거리고 잘 자다가도 새벽에 배가 고프면 깨서 울음을 그칠 줄 모른다.
그래서 나한테는 오히려 단이가 더 순둥이다.
물론 주말에 하루종일 아이들과 같이 있다보면 역시 찬이보다 단이가 더 힘들게 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중 누가 더 힘들게 하냐 물어본다면 난 찬이가 더 힘들다고 말할거 같다.
사실 단이가 좀 많이 징징대도 놀아주면 또 생글생글 잘 웃기 때문에 안아주고 놀아주면 크게 보채지 않는다.
하지만 찬이는 일단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면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가 않는다. 배를 채워주거나 재워주거나 욕구를 해소를 해줘야 울음이 그친다.
게다가 밤에 잘 자다가도 깨서 왕왕 울어버리면 젖병을 입에 꽂기 전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사실 둘 다 그렇게 힘들게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구지 둘 중 누가 더 힘드냐고 물어보면 그렇다는거지 사실 둘 다 순하다.
단이나 찬이 하나만 키우라고 하면 거저 키울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닌가..ㅋ)